
뇌는 힘든일에 대한 과거를 어느정도 미화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F를 받아도 븅신처럼 웃다가 어느새 졸업장을 들고 있었고
미뤄 둔 일을 또 미루다 앞을 보던 미래가 어느새 제자리. 다시 밀물처럼 밀려와있고
이게 다 뇌 새끼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땐 '이미 늦었다.'라고
뇌는 이미 내 자신을 포기를 했는 지 , 오늘 당장 마무리해야 할 일도 안 끝낸 채
잠깐 눈을 붙인 소파에서의 선잠이 이렇게나 달콤한지
간만에 입가에 아밀라아제가 바삭하게 메말라있는 느낌이 느껴질때즈음
일어나보니 아침7시. 좃됐다.하고 책상에 푸념 채로 머리를 쳐박았더니
'다음 정거장은..'
뇌새끼 츤데레 보소..
-BGM
민물장어의 꿈(PIANO C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