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는 사람.
지인 중에 23년을 같이 산 형님이 이혼을 하셨다.
23년이라는 세월을 한 공간안에 살았지만 하루아침에 남이 됬다.
'적어도 손자는 볼줄 알았다.'
라는 말에 어린 나는 아무말도 못했다.
글로도 표현 하기 힘든 위로라고 해야되나.
내 나이 젊은 또래들 또한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남녀간 사랑은 본능.
영원히 불탈 것 같은 만남은 어느순간 무뎌지기도 하며
한 순간의 계기로 배신감에 죽일 듯이 밉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단어. 단어 자체를 읽는 거 만으로 개오글거리기도 하지만
가장 믿을 수 없는 단어이기도
두 손은 깍지꼈지만 마치 눈을 가리고 끝없는 줄타기를 하는 것 처럼
BGM -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