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4 22:33

소비와 유행과 클론

조회 수 370 추천 수 1 댓글 6
한낱 빅붕이의 의견일 뿐이고 이게 맞는 의견이다가 절대 아님을 명시.

-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이다.

이 홍수의 물살 속도는 너무나도 빨라서 인간의 두뇌가 충분히 수용할수 있도록 진화할 만큼의 시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대 사람들은 가치 판단조차 남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 무엇이 예쁘고 무엇이 추한지 판단하기 이전에,

유명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나 몇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조금 과장해서, 취향을 강요 받는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개성없이 같은 아이템을 착용하게 되고 소위 클론이 된다.

도덕적인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들은 광고임을 명시하지만,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도 발생하고 불법 바이럴 마케팅의 문제 또한 발생한다.

-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는 관념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기능적 효용을 얻는다'는 관념에서 현대 사회에서는 '기호'를 보여주는 관념이다.

풀어쓰면 과거에는 기능적으로 우수한 것들을 소비하는 형태를 보였다.

현대에는 소비를 통해 '남들과는 다르다.' , '이 브랜드를 소비하는 집단에 들어간다.' 라는 형태를 보인다.

요즘 나는 과거의 관념이 조금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

현재 한국 패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행의 흐름 중 하나인

컨템포러리와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르메르, 아워레가시, 오라리 등이 있겠다.

나도 이 브랜드들을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브랜드 로고플레이를 싫어한다.

나도 로고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브랜드를 입는 많은 사람들은 인스타에 사진을 올린 후 브랜드 태그를 단다.

사실 다를게 무엇인가?

-

나 또한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취향이 강요되었을까? 궁금해졌다. 

사실 답은 알고 있다. 나 또한 유행에 민감한 클론이다.

일단 결론은 인스타그램을 삭제하는 것이다.

1년 넘게 사용해온 유튜브 프리미엄도 해지할 것이다.

물론 일주일 뒤, 아니 당장 내일이나 모레에 생각이 바뀌어 다시 설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은, 내 깊은 곳에 울리는 나만의 취향을 알고 싶어서,

잠깐 정보의 홍수를 막아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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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구_8105cb 2020.02.14 22:54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의 정상적인 생각. 잘 봤다.
  • 빙구_94c4a1 2020.02.14 23:17
    맞는말임 어딜가나 똑같은 아이템 똑같은 코디
    요즘 유행이 내 스타일이랑 살짝 다르다고 생각해서
    진짜 맘에드는 아이템 찾기가 힘들다..
  • 빙구_498542 2020.02.15 01:35
    그런데 이점도 생각해야지
    범람하는 정보를 거르고 걸러 네 앞에 오는 맛깔나는 정보를 외면하고 정보의 바다에 직접 들어가서 허우적대다 건진 건 문어가 아닌 미역이면 그것 또한 현타.
  • 빙구_d65a63 2020.02.15 02:42
    To. 빙구_498542
    그 미역을 건지는걸 반복하다보면 문어를 건질 확률이 높아지겠지 우리가 하는 옷질도 하다보면 늘듯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그런걸테고
    아니면 미역을 건져도 데쳐서 문어보다 맛나게 먹을 능력을 키우든가
  • 빙구_498542 2020.02.15 09:53
    To. 빙구_d65a63
    미역은 미역이고 문어는 문어야
    누군가 내 밥상에 문어를 올려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미역을 맛나게 먹을 능력을 키운다는 건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까해서
  • b1anc 2020.02.15 06:58 작성자
    To. 빙구_498542
    비유 참 적절하다.
    지금은 물살이 너무 빨라서 손에 잡히는게 문어인지 미역인지도 모르니까
    물살 속도좀 조절해 보려고.
    좋은 하루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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