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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글을 볼 때마다, 친구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사랑을 해야될 것 같은 의무감에 휩싸일 때가 있다

 

사랑이 소모적이고 연애 없이도 너무 행복하다는 말은 아니지만

그런 마음에 쫓겨 사랑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찾게 되는 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카페에서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친구의 하소연을 들을 때면

늘상 너도 다시 연애 해야지, 라는 말로 끝맺음을 하곤 하는데

괜찮다고 웃어 넘기고서도 집에 돌아오면 침대에 누워

괜히 중학교 3학년 무렵 짝사랑하던 아이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게 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짝사랑이었던지라 특별한 건지

이런 의무감에 휩싸이는 날에 그 애는

나같은 고민 없이 사랑을 만끽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또 그러다 보면 그 아이를 찾아가게 되는 건

아직도 내가 좋아해서인지 혹은

이런 의무감에 휩싸여 의무적으로 사랑할 사람을 찾게 되는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또 그러다 보면 내가 진짜 사랑 없이도 잘 사는 건지

아님 괜찮은 척 하면서 괜찮아 보이는 삶을 살고 있던 건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새로운 사랑을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으로 비교해도 되는 걸까

슬슬 다시 시작해야지 라는 가벼운 말로 표현해도 되는 건가

반년간 집에서 놀며 눈치보던 스물두살 무렵의 내가 된 것 같다

 

그 짝사랑 무렵과 비교하면 술에 물 탄듯, 밍밍한 그런 마음으로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흠뻑 취하지 않아도 괜찮은 건지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사랑을 고민하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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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구_3ac24e 2021.02.25 01:04
    ㅆㅅㅌㅊ
  • 빙구_adfc34 2021.02.25 01:05
    사랑을 해야한다? 그런게 어딨냐 그냥 주변사람들이 다 하니까 시기가 그러니까 커플이 많으니까 이딴이유에서라면 절대 시작하지 말라고 말하고싶다 사랑은 가볍든 무겁든 시작하게되면 인생이 통째로 바뀔수도 있는건데 이런 시덥잖은 이유로 할 생각은 마라 물론 이 시덥잖은 이유들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여튼 내가 하고싶은 말은 압박받지 말란얘기야
  • 빙구_f4dba4 2021.02.25 20:25
    To. 빙구_adfc34
    연애가 그정도농ㄷㄷㄷ
  • 빙구_c4b149 2021.02.25 01:08
    이런 멋진 사색을 통해 진심이 담겨진 너를 빚어내고 나면 (물론 빚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훌륭한 사람은 너의 근처에 자연스레 생기기 마련이야.
    글 잘쓴다
  • 빙구_39ba0a 2021.02.25 01:40
    이런 순수한 찐따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빅정보가 좋음
  • 빙구_9f3baf 2021.02.25 10:02
    To. 빙구_39ba0a
    ㅅㅂ ㅋㅋㅋㅋ
  • 빙구_f5086e 2021.03.19 11:18
    나를 먼저 사랑해야 남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받을 수 있는거 같다
    지금처럼 건강한 마음과 생각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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