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3 00:38

손가락

조회 수 911 추천 수 8 댓글 7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내 마음을 숨기고 숨겼지만 조금의 티는 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나는 숨긴다고 숨겼다.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았고, 나는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내 바보 같은 행동들을 나 자신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달만에 만났던 그 사람의 손가락에 반짝 거렸던 작은 그 무언가를,

반지를 보고서야 알았다.


남자친구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던 그녀의 고민은 이제 잘 해결되었구나.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겠구나.

나는 정말 편한 오빠 혹은 친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구나.



그 사람이 아닌 여자들을 밀어냈던 시간들을 후회하진 않는다.

나는 그 시간들이 행복했으니까.


돌아오는 길엔 늘 데려다주었던 그 사람의 집앞까지는 

오늘은 가지 않았다.

늘 돌아가는 길에  '잘 가고있어?' 라 물어보던 

그 사람의 카톡도 오늘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정말 마음 한구석엔 홀가분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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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구_e92bfe 2020.06.13 00:56
    나도 이래서 연애를 못함. 나혼자 속으로 잘되는 상상 ㅈㄴ하고 의미부여, 상대방이 부담느낌
    가볍게 못다가가고 재미도 없어서 번호따여서 연락한건데 상대가 먼저도망감 ㅋㅋ.....;;
    근데 친해지면 재밌다고 스스로 합리화함;
    글보자마자 도깨비 나레이션 떠오르면서 내 썸기간 떠올라서 적어봤다 진지했으면 미안
  • 빙구_e7ab1b 2020.06.13 00:59 작성자
    To. 빙구_e92bfe
    아냐 때로는 우리의 인생에 진지해야 될 시간이 필요하지!

    나는 그 사람이 썸도 인지, 아닌 지 뭐 그랬던 것 같다.
    어찌보면 너랑 반대로 만나면 재미만 있었고 편했는지도 모르지.

    의미부여는 좋지 않더라 확실히!
    가볍지 않되 쿨하게! 뻔하지 않되 섹시하게 하자구!
  • 빙구_ac93ec 2020.06.13 01:26
    표현도 안하고 혼자 썸탔냐!
  • 빙구_e7ab1b 2020.06.13 01:31 작성자
    To. 빙구_ac93ec
    나 그정도로 바보는 아냐!
  • 빙구_42c777 2020.06.13 01:38
    물고기(였던것)
  • 빙구_e7ab1b 2020.06.13 01:43 작성자
    To. 빙구_42c777
    뭐 그럴 지도 모르지
    근데.. 맨날 어딘지도 모를 바다에 있다가 어항에 있으니 좁지만 아늑하드라야
  • 빙구_9be258 2020.06.13 09:57
    ㅋㅋㅋ갬성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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