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30 22:30

진심을 담아서-

조회 수 1123 추천 수 14 댓글 56

안녕. 나 말숙이다. 내가 빅정보 정회원이 아니라서 직접 댓글을 못달아서 친구한테 부탁했어.(이친구는 바-마 아니다ㅋㅋㅋ)무튼간에 그때 일 부터 먼저 진심으로 사과할게. 그때가 내가 24살? 25살 이었을거야 뭐 어렸다고 포장해서 스리슬쩍 넘어갈 생각도 없고 지금 생각하면 되게 부끄러운 일이지. 빅찐이들도 인스타에 착샷 쫌만 꾸준하게 올리면 바마가 어떤 식으로 디엠 오는지 알거야.

그때는 지금보다 생각도 많이 어렸고 유치해서 그냥 누가 나 좋다, 멋있다 칭찬해주면(그때 도대체 내가 뭐가 멋있다는거야...시X놈들)되게 감동 받고 고맙고 그래서 선물이라고 주면 냅다 받아서 인스타에 자랑하고 그랬어. 그때 분위기가 좀 뭐라해야되지 딱히 광고입니다! 하고 공지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애초에 아 이거 광고니깐 공지해야지! 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없었다고 해아하나? 지금은 대행사에서 애초에 가이드라인을 내려주는 걸로 아는데 그때는 소규모 도메스틱 브랜드에서 선물입니다 ㅎㅎ 하고 주니깐 그냥 고맙다고 받았나봐.

음 그 이유는 딱히 뭐 감성팔이는 절대 아니고! 어렸을때부터 좀 남들보다 못살고 그래서 열등감도 많고 선물 받아본 적도 없어서 그런거에 눈이 아예 돌아갔던거지.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없어보이고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 그때의 나 자신이.

그래서 그 사건이 터졌을때 원래도 자존감이 낮았던 사람인지라, 너무 힘들었었어. 내가 잘못을 저지르고 살았구나에 대한 부끄러움, 수치심 길가는 사람들이 다 내 잘못을 아는 것 같고 다 나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 같고 힘든 시기였었어. 그래서 다른사람들이 조용히 넘어가고 카페를 탈퇴하거나 그럴때 혼자 피드에 사과글 올리고? 그래서 더 많이 구경오고 언급되고 그랬던 것 같아. 나때문에 혹시 샀던 물건이 있는데 실망했었다면 진짜 진심으로 김말숙이 아닌, 인간 이상원의 한명으로 사과하고 싶다. 진심으로 미안해.

근데 사람이 되게 웃긴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면서도 자꾸 너 잘못했어. 너는 죄인이야 하고 계속 그런 말을 듣다보면 맞아... 내 잘못이지...하다가도 이제 안그럴거고 안그런다고!!! 하는 마음이 삐쳐나오는거같아.(나만그런가?ㅎㅎ 그렇다면 미안)원래 좀 내가 지랄맞은 성격이기도 해서 그런게 삐쳐나왔나봐. 일주일에 매일 같이 디엠오고, 영수증 캡쳐해서 구매내역 보내고, 안믿는다 싶으면 카드사 어플 들어가서 결제처리된거 보여주고...좀 지쳤을때, 다른 인플루언서들은 여전히 광고명시 안하고 대놓고 광고만 쳐 올리고 이러니깐 나도 보기 싫어지더라

그때 빅찐이들 마음에 공감도 가면서 무언에 내안에 열등감이 그런 소개글을 쓴거같아!(사실 한지는 쫌? 됐었어)

뭔가 일의 맥락을 말해줘야할것 같아서 말이 존나 길어졌네ㅎㅎ 끝까지 읽어주면 진짜로 고마워. 무튼 나는 지금 일체의 협찬, 광고 안받구 지인들이 브랜드를 해도 그냥 내돈 주고 바로 결제하고 대신에 나중에 밥이나 술 사라고 하는 편이야(요정돈 괜찮지 않나? 혹시 김영란법 걸릴까봐 역할맥만 가긴해)

아 뭐하고 사는지 혹시나 궁금하다면 나는 대형 외국계 기업에서 VMD일을 하고 있어 n년차이고, 무튼 그 일 덕분에 빅찐이들 한테 고마운건 진짜 '옷'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어떤게 좋은 옷이고 어떤게 안좋은 옷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해. 원단 책도 사고, 레퍼런스들이 뭔지 더 고민하고 찾게되고, 근-본이 뭔지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예전의 나는 내가 유명해지고 싶은게 있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좋은 옷'이 무엇인지 내가 공부한걸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야.

존나 날 힘들게 한 너네들인데도 빅정보에 오는 이유는 그냥 가끔 고퀄 패션 정보글이 여기가 젤 자주 올라와

그래도 덕분에 내가 가시가 많이 돋아있었구나 라고 생각하고, 가지를 쳐낸 계기가 된거같아서 고맙고, 마지막으로 인간 이상원으로 그때 내 글때매 내가 산 줄 알고 무언갈 구매했는데 실망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할게. 그때의 내가 많이 부끄럽고 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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