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기업들 최종 탈락 계속 하다가 결국
경력 쌓고 이직하자는 마음으로 작은 회사에 들어가게됐어.
나를 잘 대우해주겠다고 하시더라구.
근데 대화나눴던 연봉이 야근수당, 연장수당, 식대 다 끌어다가 만든 금액인걸 보고 약간 신뢰에 금이 갔는데.
저런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과정 속에서 또 사회 나가봐야 똑같다. 너보다 잘난 사람도 많다. 빨리 커리어 쌓으면서 너의 연봉을 올려야 한다. 이런식의 말을 듣고 나니까.
냉정히 보면 맞는 말임에도 나를 대우해주겠다는 것과는 다르게 느껴져서 신뢰가 또 조금 무너지더라.
그러다가 내가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니까 연봉 협상을 다시 하자고 하시는데.. 고민이 크다.
사실 내가 재취업을 해서 대기업에 못가게 되면 연봉은 여기랑 비슷하게 받게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다시 취업전선에 서는게 좋은 선택이 될까? 라는 마음도 들다가도 시작부터 이렇게 신뢰가 무너진 곳을 잘 다닐 수 있을까 싶기도 하네..
결국 선택지는
1. 순간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다녀 본다.
2. 그만두고 하반기 공채를 하면서 다른 작은곳들 상시채용에도 낸다.
두가지인데. 어려워...
ㅈ소기업 다니면 말장난에 놀아나고 자꾸 거기에 익숙해지고 당연시되는 현상이 나타나서 집에 와서 찬물샤워하면서 싸대기 때리고 계속 정신을 놓지 않고 이직했어.
그리고 머기업 아니더라도 괜찮은 대안은 얼마든지 있다. 네가 아직까지 보지 못한 곳이 분명 있을꺼야 진정으로 대우받으면서 다닐 수 있는... 끝까지 힘내라 그리고 버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