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673 추천 수 29 댓글 41

B!G H!

다들 불금 준비중에 있니? 나는 오늘 놀면서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어.

글 다 써가는데 날라가서 다시 쓸 생각하니..한숨이 좀 나온다.

그래도 힘내서 다시 써볼게!



00.png


0.png


사건의 발단은 이래. 역시 옷질에 연륜은 절대 무시못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대량생산을 위해 단순화 시키면서 단추는 색상에 구애받지 않도록 투명한 것으로 통일했겠지?

부*뎅 게이 보고있어?!



1.jpg


헨리넥은 미제니까 미국옷에서 찾는게 좋겠지. 엄한 옥포셔츠는 건드릴 생각안했고

J.crew 워크셔츠 보니까 딱 맞는게 있네. 밑에 달린 예비 단추가 보이지?

워크셔츠는 특성상 옥스포드와 달리 모든 단추가 한가지 크기인 경우가 많아.



2.jpg

크기와 모양을 확인하자. 예비 단추 두개는 그대로 쓰면 되겠다.

그런데 하나 모자르네 히잉...어쩌면 좋을까?



3.jpg

나는 이럴때 팔목, 혹은 팔통 중간의 단추뺴고 바꿔달아.

보통 SS시즌에 팔을 걷어서 입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상 보이지 않는 단추이기 때문이야.



5.jpg

이런식으로 대충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크기와 두께가 대강 맞아야 막 풀리거나 그러지 않겠지?

다행히 거의 딱 맞는것 같아. 내가 원하는 캐츠아이 자개버튼!


4.jpg

자 완성. 15년전 블랙이랑 비슷한 느낌 나오지? 

실색=옷색=단추색인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 실색은 단추색이랑 맞추는게 좋아.

많이 귀찮지만 다른 색상도 작업하기로 한다.


6.jpg

하늘색은 GAP워크셔츠에 달린 자개버튼으로 바꾸기로 했어. 역시 잘 챙겨놓은 예비단추에 팔쪽 두개사용했다.


7.jpg

네이비는 단추색을 맞추면 촌스러울 것 같아서 검정색으로 했어. 사실 네이비 계열 톤은 맞추기도 어렵고 말야.

네이비는 투명 단추가 특히나 촌스러웠던 것 같아. 역시 D&S 워크셔츠의 예비단추와 팔쪽 2개를 사용했어. 셀비지 라인 괜히 이쁘네




8.jpg

드디어 완성... 입다가 그냥 버릴 옷은 이런거 안하는데, 내 옷이다 싶은거는 좀 애정이 가.

이래저래 1시간은 걸린 것 같아. 힘들지만 보람차다 ㅠㅠ


약 20년 전. 가정 선생님한테 바느질을 배웠는데..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

"마누라 올 때까지 기다리지말고, 셔츠 단추가 떨어진 정도는 직접합시다."

가정 시간에 열심히 했지만..이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빅게이가 되었어요.



헨리넥이 무지티나 포켓티보다는 디테일이 있지만, 디테일의 완성은 역시 단추인것 같아.

그리고 꼭 새거사면 기계로 박은 단추는 한 두개씩 약하게 달려있거나 그렇잖아? 이런거 100% 확률로 떨어지더라..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게 보일랑 말랑하는 글씨, 특히 이게 단추에 있으면 괜히 시선이 가서 싫거든.

남들도 내 옷 보면서 그럴까 싶기도 하고..


나처럼 2%가 아쉬운 게이들, 한 번쯤 아끼는 옷에 직접 단추를 바꿔다는 것은 어떨까?

이런것도 옷 공부 하는데 도움이 되고 좋은 것 같아ㅎㅎ


그럼 여기까지. B!G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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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프카 2016.06.10 15:21
    크... 굿웨어 사이즈 어떻게 가는게 좋을까요??

    175/55인디 그냥 m 가면 될까요??
  • 단신 2016.06.10 15:24 작성자
    To. 카프카
    무조건 M
    내가 172/60에 M입고 네이비는 그냥입지만 화이트랑 그레이는 기장 5cm씩 쳤어요! 근데 반말하자 게이야...어색하다!
  • 카프카 2016.06.10 18:04
    To. 단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반인되기 2016.06.10 15:23
    노력과 정성은 로그인을 부른다
  • 단신 2016.06.10 15:25 작성자
    To. 일반인되기
    고마워!!
  • 맞맞 2016.06.10 15:30
    노오력충은 ㅅㅌㅊ야
  • 단신 2016.06.10 15:35 작성자
    To. 맞맞
    내가 어리면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겠지만..지금은 직접해도 궁상이라고 잔소리 들어! ㅋㅋㅋㅋㅋ
  • 왕거지 2016.06.10 15:31
    뭔말인진모르겠지만 ㅅㅌㅊ
  • 단신 2016.06.10 15:36 작성자
    To. 왕거지
    응 그냥 단추 이쁜걸로 바꿔달자구~
  • 거지환 2016.06.10 15:53
    정성글엔 뭐다?
  • 단신 2016.06.10 16:15 작성자
    To. 거지환
    사실 미친놈 소리만 들을 줄 알았는데..역시 빅게이는 내 맘을 이해해주는구나.. 고마워!!
  • 들썩들썩떠들썩 2016.06.10 16:01
    이런 디테일 챙기기 넘나 좋다 변태같은 옷사랑
  • 단신 2016.06.10 16:15 작성자
    To. 들썩들썩떠들썩
    맞아.미친놈 소리듣기 딱 좋지! ㅋㅋ
  • 뽀송뽀송 2016.06.10 16:09
    키는 너랑 같은데 몸무게는 75인데 M가면 맞을까...? 근돼 스타일이라서 보통티 100~105 입는데 너꺼 사진 전에 봤었는데 기장은 적당한데 내가 입으면 품이 작을거 같아서 질문투척하고 갈께! 좋은하루보냉
  • 단신 2016.06.10 16:14 작성자
    To. 뽀송뽀송
    기장은 네이비랑 블랙빼고 친거라니까 나도....; 나처럼 좀 루즈하진 않겠고.. 좀 타이트하게 근육만 느낌나겠다.
    나도 그렇게 입고 싶지만 골격이 작아서 포기했어. L은 진짜 110느낌이라는거 같아. 게이는 차라리 M쪽이 나을거 같아.
  • 뽀송뽀송 2016.06.11 09:45
    To. 단신
    친절한 답변 고마웡!!!
  • 가정선생님 2016.06.10 16:31
    흐뭇하구나
  • 단신 2016.06.10 16:36 작성자
    To. 가정선생님
    가정선생님.. 바느질이 꼭 하고싶어요. 아 재미없다; 닉변 대단하다 게이야...
  • 셀카고자 2016.06.10 17:24
    좋다 어디서 삿어??
  • 단신 2016.06.10 17:48 작성자
    To. 셀카고자
    http://m.11st.co.kr/MW/Product/productBasicInfo.tmall?prdNo=1486077202&trTypeCd=62&trCtgrNo=950075

    수량도 얼마 없었지만 빅게이들이 털어서 이제 거의 없네.
    그래도 M은 좀 남아있어. 사이즈 문의할 게이들은 내 이전 게시물
    검색해봐..172/60에 M이야!
  • 셀카고자 2016.06.10 18:23
    176/70인데 m입으면 적당??
  • 단신 2016.06.10 18:33 작성자
    To. 셀카고자
    그까진 모르겠다. 기장은 맞을텐데 품이..
    네이비는 가슴단면 49인가 글코 화이트랑 그레이는 세탁후 50
  • 셀카고자 2016.06.10 18:59
    To. 단신
    음! 고마워 안전하게 라지해야겟다 ㅋㅋ
  • 정채연 2016.06.10 19:46
    정성글은 ㅅㅌㅊ라 배웠습니다
  • 단신 2016.06.10 20:50 작성자
    To. 정채연
    진짜 바느질 너무 귀찮기는 하더라.단추 15개 달았어 ㄷㄷㄷ..
  • 월급16만원 2016.06.10 20:22
    단추만 사서바꾸면안대나? 궁금해
  • 단신 2016.06.10 20:47 작성자
    To. 월급16만원
    사서 바꿔도 되는데 귀찮지; 단추같른 부자재도 동대문인가 어디가면 있다던데 퀄 좋은게 아니라 캐릭터나 특이한거 위주로 있는거 같아서 나는 포기.. 맘만 먹으면 나무로 만든건 쉽게 사는데 나무는 오래되면 깨져서 별루더라고.
  • 빅보이 2016.06.10 20:34
    덕분에 빅게이가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
  • 단신 2016.06.10 20:48 작성자
    To. 빅보이
    ㅋㅋ 진짜 가정시간에 충실한게 빅게이화에 한 몫했을거야.
    이래서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해!
  • 부르뎅 2016.06.10 20:57
    하하하 잘했네.
    헨리넥이 더 터프해졌다.

    난 꼬마때부터 버리는옷은 무조건 단추 다 떼어내. 운동화나 구두 버릴때도 끈이 멀쩡하면 모아두고.
    뭐 따로 산 적도 많치. 요즘 작은 나무 토글단추 10개 구하는데 힘들다. 나바호패턴 가디건 단추 바꿔야하는데.
    그리고 옷사러 갔을때 여벌단추 여유있으면 더 받아오고.

    폴로 셔츠살때 단추 추가로 너무 많이 받아서, 집에 폴로셔츠 단추만 100개도 넘는듯.
    드레스셔츠 맞출때 폴로 단추 써야지... 하면서 하나도 안썼어;;; 왜냐하면 드레스 셔츠는 그냥 사거든... 맞춤셔츠는 뭐 나중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별로야.
    나도 바느질 되게 못하는데 어릴때 강아지옷도 만들고, 지갑도 만들고 별짓 다했어. 이젠 노안이와서 실을 잘 못 끼워;;;
    후- 내가 s모드 서울 2기로 들어만 갔어도 바느질은 껌일텐데.

    불금에 집에만있다니... 난 귀가하고 심심해서 걸프전 사막복 상하의 부드럽게 워싱낸다고 3시간째 세탁기 강으로 돌리고 앉았네.
    ㅎ_ ㅎ
  • 단신 2016.06.10 21:04 작성자
    To. 부르뎅
    저녁때야 되서 나돌아다니기 시작했어!
    아 맞아..나도 버리는 옷에 부자재 쓸만한거 있으면 떼고 버려 ㅋ
    끈까지는 잘 안모으지만 말야.
    폴로 단추가 단단하고 좋은거 같아. 폴로는 확실히 기본에서
    빠지는게 거의 없는 브랜드인 것 같다.

    나도 눈은 수술해서 1.5인데 슬 노안이 오는지 나도 실 끼울때
    좀 흐리멍텅하네 ㅋㅋ 있는 옷들 오래입다가 떠나고 싶다..

    밀리터리도 좋아하는구나..세탁기 백날 돌려봤자 거기서 거기야
    그냥 세제 넣어두고 밟고 한참 냅두는게 좋아! 세탁기 돌리면
    옷감이 너무 상하거든.

    부르뎅 게이의 특이템도 기대해볼게!
  • 부르뎅 2016.06.10 21:10
    To. 단신
    저 군복 대학때 산건데 상의만 레인보우6 할때 몇번 입고 너무 쌔삥 같아서 애물단지야.
    뭐 안입을것 같긴해도... 바지 반바지 만드려고해도 카고가 무릎이라 뗄수도 없고...

    워싱은 지금 세탁기는 별론데 전에 몇만원 안하는 완전 싸구려 세탁기 있거든? 10만원도 안하는 싸구려.
    거기다가 옷 돌리니까 워싱 생기던데. 하루종일 돌리긴 했지만.

    참 혹시 성동구 살면 수선집 싸고 잘하는데 아는데 있어?
    행당역 근처에 추천하나 받았는데 조선족 아줌마라 좀 꺼려지네.
  • 단신 2016.06.10 21:18 작성자
    To. 부르뎅
    내 동네 단골 수선집은 내가 가면 아줌마 미쳐버려 ㅋㅋ
    지시사항이 너무 디테일해서 피곤하다고 하는데 결국 다 해주셔~
    대학때 렝보면 역시 연배가 내 예상대로네..

    오리지널 BDU계열은 염료의 종류에 따라서 붉은색 계열만
    덜 빠져서 뻘개지는 경우가 많아서 무조건 물 빼는건 비추해..

    바지는 포기하는게 좋을거 같고. 상의만 좀 수선하는걸 추천
    나도 보드탈때 입던.. 이태원에서 산 파카 어찌 입을까 고민인데~
    역시 우드랜드 카모는 너무 입기 어려워~
  • 호오옹이 2016.06.15 11:45
    야 니는 상의기장 어디까지 줄이냐 나도 어깨때문에 큰걸사는데 기장이 길어서 자르고 싶은데 너무 자르면 짧아지지 않을까해서 못자르고 잇는데
  • 단신 2016.06.15 12:17 작성자
    To. 호오옹이
    벨트라인에서 밑으로 10cm.
    ㄱㅊ뿌리 시작점 바로 위~
  • 호오옹이 2016.06.15 23:58
    To. 단신
    ㅋㅋㅋㅋ 신박하네 벨트라인 밑으로 10cm이 ㄱㅊ뿌리 시작점 바로위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 적당하이 다리도 길어보이나?? 셀프 수선하나?? 수선집에서 이런것도 수선해줄라나?

    닉값좀 하는갑네 나 170인데 ㅋㅋㅋ 신체사이즈가 비슷한가 읔쾌하다
  • 단신 2016.06.16 00:12 작성자
    To. 호오옹이
    게이보단 크다..........근데 뭐 도찐개찐이야

    세탁소 가지. 미싱기 없어서 못한다.. 기술도 없고, 다리길어 보일 생각은 없고 길면 너무 펄럭거려서 시러
  • 밥은먹고다니냐 2016.06.16 00:23
    자신만이 알만한 디테일을 다른 옷좋아하는 친구가 알아봐줬을때의 기쁨이란..

    나도 날 빅게이로 만든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ㅋㅋㅋㅋ

    뭔가 감성이 느껴지는 글인듯 좋다좋아
  • 단신 2016.06.16 00:28 작성자
    To. 밥은먹고다니냐
    나는 스스로 파고든거 같아. 딱히 주변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없었어.

    신발..정도는 뭔가 알아주긴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옷을 칭찬해줄 때의 기쁨은 분명히 있다!
    그러기 위해선 본인이 직접 옷에 애정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말야. 행복하자!
  • 밥은먹고다니냐 2016.06.16 00:53
    To. 단신
    나도 그 한명밖에 없긴해ㅋㅋ빅정보를 시작하면서 옷질을 시작한거라 아직 옷질 2년차정도밖에 안되지만..어느새 내 가장 소중한 취미 또는 일상이 되었네

    옷질은 정말 평생 사람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기에 빅정보를 통해 정말 값진것들 얻어가는것같다 다 단신같은 게이들 덕분이야
  • 연금술사278 2018.05.03 13:19
    이 형님 글 잘쓰시네 ㅋㅋ 잘 보고 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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