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빅게이들아... 며칠 전에 초복이었는데 다들 닭은 먹었나 모르겠네.


빨리 9월 되서 날씨도 좀 선선해져서 빌어먹을 무지티랑 테바 좀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


여름옷에 큰 돈 쓰기는 싫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계절에 가을을 대비하여 구매한 옷에 대해 몇 줄 적어볼게.


첫번째는 청자켓이야.


Photo 7-19-16, 12 45 31 AM.jpg


정확한 명칭은 A.P.C. Veste Jean Work. 2세대 청자켓이야.


개인적으로 청자켓은 2세대가 제일 예쁜 것 같더라. 1세대는 너무 하드코어하고 3세대는 가슴팍의 주머니에서 시작되는 사선스티치가 싫더라.


Photo 7-19-16, 1 29 09 AM.jpg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단추 부분이랑 그 주변을 제외한 모든 외부봉제는 검은색 실로 되어있어.


그래서 얼핏 보면 데님셔츠로 생각될 정도로 굉장히 외견이 깔끔하고 예뻐. 이게 다른 생지 청자켓이랑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라 생각해.


또한 단추 색도 어두운 회색이고 빛을 많이 반사하는 소재가 아니고 가슴포켓에는 단추가 없어서 더더욱 깔끔해 보이지.


비바스튜디오 3세대 청자켓을 산 적이 있었는데 그건 모든 봉제가 오렌지색 실에 단추는 스테인리스 같은 느낌이었고 가슴포켓에도 단추가 달려있었음.


멀리서 보면 두 자켓 별로 차이는 안 나겠지만 직접 두개를 입어보니까 아페쎄 게 훨씬 예쁘더라. 그런 자잘한 차이가 꽤 크더라구.


Photo 7-19-16, 1 29 25 AM.jpg


가슴포켓은 플랩이 달려있고 그렇게 크지는 않아. 난 담배를 안피지만 담배를 넣기 알맞은 사이즈 같다고 느꼈음.


원단이 꽤나 견고해서 저 플랩이 흐느적거리거나 그러지는 않아. 무언가를 넣고 다니기는 좀 힘들거 같더라. 아이폰 6가 못 들어감.


Photo 7-19-16, 1 30 42 AM.jpg


뒷판은 이렇게 생겼어. 역시 실 색깔이 튀지 않고 굉장히 깔끔해. 


허리둘레를 조절하는 단추가 있는데, 이걸 쓰진 않을 것 같다. 단추를 채우면 옷이 접혀서 그렇게 보기좋진 않더라.


Photo 7-19-16, 1 32 04 AM.jpg


옷 안쪽 왼쪽 포켓에는 로고가 있고, 포켓백을 완전히 제봉한 게 아니라 안주머니로 쓰게 돼있더라. 깊이는 손 넣을 정도? 밑에 셀비지라인도 봐.


입었을때의 핏은 어깨에서 시작해서 허리까지 슬림하게 뚝 떨어지는 모습이야. 어떤 청자켓처럼 허리로 내려올수록 더 조여지는 그런 느낌은 없었음.


팔통은 크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렇게 좁지도 않은 그냥 딱 좋은 느낌이야. 소매 길이는 여느 청자켓처럼 다소 길어서 한 단 접으면 딱 알맞더라.


원단은 아마 쁘띠랑 같은 걸 쓸 거야. 실제로 느낌도 딱 쁘띠 느낌이더라. 비바 청자켓이랑은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때깔 좋더라.


색감은 맨 위 사진이랑 비슷하고, 온스는 13~14정도 될 것 같아. 실제로 입으면 정말 딱딱하고 터프한 느낌이야. 근데 정말 고급스러움.


게이들이 가장 궁금할 사이즈 정보!


나는 S 사이즈를 샀는데, 내 스펙은 173 / 60 정도 되고, 반팔만 입은 상태에서 입었을 때에 아주 약간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XS를 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셔츠나 스웻셔츠랑 같이 입을 경우를 생각해 보아도 말이지.


아마 XS를 샀으면 스웻셔츠랑 입기엔 좀 끼었을 것 같고, 티셔츠만 입어도 어깨가 좀 낄 것 같더라. 


아마 나랑 비슷한 키를 가진 사람이라면 60대 후반? 70키로 까지는 S 가도 괜찮을 것 같더라. 당신이 (자칭) 상체발달 디매인이라면 몰라도...


각설하고, 이 청자켓 정말 마음에 듬. 간절기 아우터로 진짜 자주 입을 것 같다. 블랙진, 슬랙스, 치노 모두 어울릴 것 같음.


.


.


.


두번째는 네페 블랙 파워 스트레치.


Photo 7-19-16, 1 33 17 AM.jpg


네페는 Comic Sans같은 저 로고가 참 예쁜 것 같다. 물론


Photo 7-19-16, 1 33 51 AM.jpg


핀업걸 가죽패치도 몹시 예쁘지.


블파스는 그냥 전형적인 5포켓 청바지야. 원단을 구성하는 실이 표면에 광택이 있어서 코팅진만큼은 아니지만 은은한 빛 반사가 있더라구.


누디진의 블랙링과 이거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이걸 사길 잘 한 것 같아. 원단이 좋은 게 느껴졌고 광택이 너무 예쁘다. 굉장히 고급스러워.


Photo 7-19-16, 1 34 21 AM.jpg


잘 보면 살짝 광택이 나는 게 보여. 원단은 셀비지는 없고 5% 엘라가 섞였는데 이게 면 100%는 물론 98%에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편해.


정말 로그테리토리 14.5oz 면 백프로 입다가 이걸 입으니까 현자타임이 올 정도로 편해. 스판이 2% 섞인 다른 네페랑 비교해도 훨씬 편함.


직접 입어보지 않은 사람은 스판 0%나 2%나 5%나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0%보다 2%가 훨씬 편하고, 5%는 과장 섞어 츄리닝 느낌이야.


네페 슈퍼스키니 29 사이즈를 샀는데 허리가 자비없는 브랜드답게 허리는 아주 약간 작더라. 다리는 널널한데!


하지만 신축성이 뛰어난 파워스트레치 원단답게 1분 지나니 허리도 편안해졌음. 그렇다고 영구적으로 늘어나진 않으니 허리는 작게 가진 않도록 해.


청바지에 스판이 섞일수록 입었을 때 일시적인 신축성은 크지만 그만큼 영구적인 늘어남은 면 백퍼센트보다 적더라구.


슈퍼스키니 핏이라 해봤자 슬림스트레이트에 가까운 핏이기에 무릎부터 밑단까지 통을 좀 줄이고, 기장을 좀 쳤어.


적당히 곱창을 내서 튜블러 같은 거랑 입거나 커프로 컨버스랑 신으면 아주 좋을 것 같아.


.


.


.


마지막은 와이웍스의 도포야.


Photo 7-19-16, 1 35 41 AM.jpg


이 옷은 잘 입고 다니긴 하는데 좀 실망스러운 점이 많더라구.


난 이걸 리넨셔츠 대용으로 가디건처럼 걸치고 다니는데 리넨에 면이 섞여서 그런가 통풍이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색깔도 완전히 깜장색이라 내가 원하던 후리후리하고 편안한 느낌보다는 좀 무겁고 시리우스한 분위기가 난다.


차라리 그냥 검슬랙스랑 까만티랑 입어서 고딕룩으로 입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입을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실내에서 추울때나 밖에 잠깐 뭐 사러 나갈 때 이것만큼 입기 편한 옷도 없더라.


Photo 7-19-16, 1 37 17 AM.jpg


등 카라 부분엔 나름 포인트를 준 건진 모르겠지만 파란색 택이 있다. 딱히 포인트로 느껴지지도 않고 신경 쓰이지도 않음.


특이한 게 엉덩이 쪽 부분이 피쉬테일처럼 갈라져 있다. 이것 때문에 언뜻 보면 블레이저처럼 보여.


Photo 7-19-16, 1 37 00 AM.jpg


이 옷의 최대 특징인 스트링으로 여닫는 앞섬. 스트링을 잡아당기면 후드티의 후드처럼 앞섬이 조여진다.


사실 저걸 조일 일은 별로 없음. 조여서 입는 순간 가디건인 척 할 수도 없는 개량한복의 모습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난 항상 열고 입는다...


참 독특하고 예쁜 옷이긴 해.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 


.


.


.


가을엔 청자켓을 주구장창 입어 볼 생각이야. 청청을 입을 순 없으니까 하의는 블랙진이나 슬랙스를 활용해 보려고 해.


청자켓에 회색후드는 너무 식상하니까 버건디 색이나 애플리케 스웻셔츠나 하나 사볼까 한다.


체크 플란넬이나 흰색 샴브레이나 리넨 셔츠를 기장 길게 청자켓 밑에 입어볼까 막연하게 생각중이다.


근데 이렇게 말은 해도 학식충인 내가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제일 많이 입게 될옷은 뭐니뭐니해도


.


.


.


.


.


.


Screen Shot 2016-07-19 at 3.11.32 AM.png


과잠.

목록 복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정보 일본 편집샵 온라인스토어 주소 공유 32 impala 32659 88
공지 정보 클론이나 하위브랜드가 까이는 것에 대한 고찰. 61 마침표 34458 48
공지 빅베스트는 패갤에서 추천많이 받은 게시물이 넘어오는곳 BIGUY 21046
639 여행/쇼핑 제주도 여행 착샷 및 여행 사진 28 file 삼척갈매기 3259 10
638 의류 구매목록 및 착샷 29 file 모쏠돼지 5955 15
» 여행/쇼핑 아페쎄 청자켓, 네페 블파스, 와이웍스 도포에 대한 사진을 곁들인 간단한 소감 40 file 미안해너의손을잡고걸을때에도 5249 11
636 노하우 FILSON X BROWN 13 file 빅정보정화단장 4284 15
635 정보 베트멍(Vêtements)에 대해 알아보자.txt 4 file 야갤러 4751 4
634 여행/쇼핑 일본여행 착샷 30 file 용키됴키 5001 10
633 정보 aaa1301 무지티 빅게이들 사이즈,색 팁 28 file 더버라 7318 30
632 여행/쇼핑 착샷) 그동안의 의복생활, 소비생활, 커피생활... (스압) 62 file 키린지 6803 35
631 의류 [Levi's x Cone Mills 100th anniversary] MADE IN THE USA 501® STF selvedge jeans 40 file 단신 6670 34
630 정보 엔지니어드 가먼츠 대장 '다이키 스즈키' 인터뷰 from GQ, 16.05.09 4 뽀옹뽀옹 2929 13
629 etc 비 ㅈㄴ오는날 착샷 31 file 칸자키_란코 5622 39
628 여행/쇼핑 싱가폴 우정여행 신호등컨셉 23 file 짚꾸어 4333 13
627 정보 좋아해줘 김주혁 패션 스타일 모음 (스압/브금) 13 file 응안사요 8289 27
626 etc 백화점 간 착샷 30 file 칸자키_란코 5387 28
625 노하우 안경좋아해? 112 file 무교류 6292 12
624 etc 이거 어떻게 둘으 디자인이 같을수 있지?? 38 file inmyplce 6780 20
623 의류 (후기글,스압주의) Coen 정글 퍼티그 자켓 31 file 센스없지 4816 11
622 의류 얼마전 로스코 BDU 사이즈 팁이다 게이들 29 file 크앙 8902 28
621 여행/쇼핑 여행후기 및 착샷 올려본다 44 kokoval 6075 21
620 노하우 the unbranded selvedge denim tote. 34 file 단신 4052 29
619 여행/쇼핑 일본 쇼핑 여행 TIP을 알아볼까(3): 도쿄편 8 file smiley 4020 12
618 여행/쇼핑 일본 쇼핑 여행 TIP을 알아볼까(2): 오사카편 16 file smiley 4866 19
617 etc . 25 file jamc 4223 30
616 etc 여자친구를 빅줌마로 만들어봤다. 54 file 단신 8741 32
615 신발 파라부트 대참사. 64 file 하헤히호후 8523 55
614 노하우 반다나를 매어보자 31 file 에밀 4548 18
613 의류 파타고니아 티 모은 기념 43 file 킬러왈레 6656 17
612 의류 상반기에 잘 샀다고 생각되는 것들 갬성샷 47 file 용키됴키 7361 11
611 신발 KEEN UNEEK 개시 ㅊㅅ 18 file 아이스아메리카 3503 12
610 정보 [귀차니즘주의] 부족한 2%를 채워보자.diy 41 file 단신 5619 29
609 의류 헬조선 스웨거. 8 file xlzb 6296 15
608 정보 가로수길 갈만한 매장들을.araboza (본인 위주,사진 많음) 37 file Levi's 7420 40
607 의류 착샷) 유니클로 스윔 액티브 쇼츠 추천... 78 file 키린지 7563 17
606 etc 오늘(스압) 73 오마에와빅게이 4457 20
605 etc (공포/기괴) 가방에 미쳐버린 한 남자 29 오마에와빅게이 5505 37
604 여행/쇼핑 일본 쇼핑 여행 TIP을 알아볼까 42 file smiley 6755 34
603 etc 페톡에 올리는게 적절한진 모르겠지만, 너무 공감되어서 19 고티마 5701 24
602 노하우 도라에몽 덕후 모자샀다.newera 22 file 칸자키_란코 4168 19
601 정보 [정보] Juun.J와 정욱준 23 file 방탄소년단vs총 4718 24
600 정보 [재업주의] 남자의 올바른 옷장 17 file 치킨은역시먼치킨 10255 28
599 여행/쇼핑 후쿠오카 여행기 (스압) 43 file 캐리앤플래이 5061 32
598 정보 갭 퍼티그 자켓 구매 후기, 직구 방법 간단 요약 23 file 호라비치 5263 20
597 의류 공포의 리바이스501CT진 후기. FEAT.허벅돼 37 file 옷입는건축기사 9018 14
596 의류 소소한 디테일 챙기기 (스압) 46 file 키린지 5666 26
595 여행/쇼핑 제주도여행 52 file RRL 3951 13
594 etc 지리는 샷 30 file 키종메츠네 5999 31
593 의류 컷팅진을 만들어보았다 22 file 미안해너의손을잡고걸을때에도 4841 11
592 의류 여름은 티셔츠의 계절.jpg 30 file 칸자키_란코 9972 60
591 여행/쇼핑 배낭여행 착 27 file 셀카고자 4139 1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1 Next
/ 21




COPYRIGHT 2012 BIGJUNGBO.COM 광고/제휴 문의는 fomos4@gmail.com스팸 퇴치! Click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