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빅게이들아... 며칠 전에 초복이었는데 다들 닭은 먹었나 모르겠네.


빨리 9월 되서 날씨도 좀 선선해져서 빌어먹을 무지티랑 테바 좀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


여름옷에 큰 돈 쓰기는 싫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계절에 가을을 대비하여 구매한 옷에 대해 몇 줄 적어볼게.


첫번째는 청자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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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명칭은 A.P.C. Veste Jean Work. 2세대 청자켓이야.


개인적으로 청자켓은 2세대가 제일 예쁜 것 같더라. 1세대는 너무 하드코어하고 3세대는 가슴팍의 주머니에서 시작되는 사선스티치가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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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브랜드라서 그런지 단추 부분이랑 그 주변을 제외한 모든 외부봉제는 검은색 실로 되어있어.


그래서 얼핏 보면 데님셔츠로 생각될 정도로 굉장히 외견이 깔끔하고 예뻐. 이게 다른 생지 청자켓이랑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라 생각해.


또한 단추 색도 어두운 회색이고 빛을 많이 반사하는 소재가 아니고 가슴포켓에는 단추가 없어서 더더욱 깔끔해 보이지.


비바스튜디오 3세대 청자켓을 산 적이 있었는데 그건 모든 봉제가 오렌지색 실에 단추는 스테인리스 같은 느낌이었고 가슴포켓에도 단추가 달려있었음.


멀리서 보면 두 자켓 별로 차이는 안 나겠지만 직접 두개를 입어보니까 아페쎄 게 훨씬 예쁘더라. 그런 자잘한 차이가 꽤 크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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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포켓은 플랩이 달려있고 그렇게 크지는 않아. 난 담배를 안피지만 담배를 넣기 알맞은 사이즈 같다고 느꼈음.


원단이 꽤나 견고해서 저 플랩이 흐느적거리거나 그러지는 않아. 무언가를 넣고 다니기는 좀 힘들거 같더라. 아이폰 6가 못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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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판은 이렇게 생겼어. 역시 실 색깔이 튀지 않고 굉장히 깔끔해. 


허리둘레를 조절하는 단추가 있는데, 이걸 쓰진 않을 것 같다. 단추를 채우면 옷이 접혀서 그렇게 보기좋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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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안쪽 왼쪽 포켓에는 로고가 있고, 포켓백을 완전히 제봉한 게 아니라 안주머니로 쓰게 돼있더라. 깊이는 손 넣을 정도? 밑에 셀비지라인도 봐.


입었을때의 핏은 어깨에서 시작해서 허리까지 슬림하게 뚝 떨어지는 모습이야. 어떤 청자켓처럼 허리로 내려올수록 더 조여지는 그런 느낌은 없었음.


팔통은 크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렇게 좁지도 않은 그냥 딱 좋은 느낌이야. 소매 길이는 여느 청자켓처럼 다소 길어서 한 단 접으면 딱 알맞더라.


원단은 아마 쁘띠랑 같은 걸 쓸 거야. 실제로 느낌도 딱 쁘띠 느낌이더라. 비바 청자켓이랑은 정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때깔 좋더라.


색감은 맨 위 사진이랑 비슷하고, 온스는 13~14정도 될 것 같아. 실제로 입으면 정말 딱딱하고 터프한 느낌이야. 근데 정말 고급스러움.


게이들이 가장 궁금할 사이즈 정보!


나는 S 사이즈를 샀는데, 내 스펙은 173 / 60 정도 되고, 반팔만 입은 상태에서 입었을 때에 아주 약간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XS를 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 셔츠나 스웻셔츠랑 같이 입을 경우를 생각해 보아도 말이지.


아마 XS를 샀으면 스웻셔츠랑 입기엔 좀 끼었을 것 같고, 티셔츠만 입어도 어깨가 좀 낄 것 같더라. 


아마 나랑 비슷한 키를 가진 사람이라면 60대 후반? 70키로 까지는 S 가도 괜찮을 것 같더라. 당신이 (자칭) 상체발달 디매인이라면 몰라도...


각설하고, 이 청자켓 정말 마음에 듬. 간절기 아우터로 진짜 자주 입을 것 같다. 블랙진, 슬랙스, 치노 모두 어울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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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네페 블랙 파워 스트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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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는 Comic Sans같은 저 로고가 참 예쁜 것 같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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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업걸 가죽패치도 몹시 예쁘지.


블파스는 그냥 전형적인 5포켓 청바지야. 원단을 구성하는 실이 표면에 광택이 있어서 코팅진만큼은 아니지만 은은한 빛 반사가 있더라구.


누디진의 블랙링과 이거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이걸 사길 잘 한 것 같아. 원단이 좋은 게 느껴졌고 광택이 너무 예쁘다. 굉장히 고급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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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살짝 광택이 나는 게 보여. 원단은 셀비지는 없고 5% 엘라가 섞였는데 이게 면 100%는 물론 98%에 비교해서도 압도적으로 편해.


정말 로그테리토리 14.5oz 면 백프로 입다가 이걸 입으니까 현자타임이 올 정도로 편해. 스판이 2% 섞인 다른 네페랑 비교해도 훨씬 편함.


직접 입어보지 않은 사람은 스판 0%나 2%나 5%나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0%보다 2%가 훨씬 편하고, 5%는 과장 섞어 츄리닝 느낌이야.


네페 슈퍼스키니 29 사이즈를 샀는데 허리가 자비없는 브랜드답게 허리는 아주 약간 작더라. 다리는 널널한데!


하지만 신축성이 뛰어난 파워스트레치 원단답게 1분 지나니 허리도 편안해졌음. 그렇다고 영구적으로 늘어나진 않으니 허리는 작게 가진 않도록 해.


청바지에 스판이 섞일수록 입었을 때 일시적인 신축성은 크지만 그만큼 영구적인 늘어남은 면 백퍼센트보다 적더라구.


슈퍼스키니 핏이라 해봤자 슬림스트레이트에 가까운 핏이기에 무릎부터 밑단까지 통을 좀 줄이고, 기장을 좀 쳤어.


적당히 곱창을 내서 튜블러 같은 거랑 입거나 커프로 컨버스랑 신으면 아주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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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와이웍스의 도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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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은 잘 입고 다니긴 하는데 좀 실망스러운 점이 많더라구.


난 이걸 리넨셔츠 대용으로 가디건처럼 걸치고 다니는데 리넨에 면이 섞여서 그런가 통풍이 생각보다 잘 안 되더라.


색깔도 완전히 깜장색이라 내가 원하던 후리후리하고 편안한 느낌보다는 좀 무겁고 시리우스한 분위기가 난다.


차라리 그냥 검슬랙스랑 까만티랑 입어서 고딕룩으로 입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나는 그렇게 입을 용기는 나지 않는다...


그래도 실내에서 추울때나 밖에 잠깐 뭐 사러 나갈 때 이것만큼 입기 편한 옷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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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카라 부분엔 나름 포인트를 준 건진 모르겠지만 파란색 택이 있다. 딱히 포인트로 느껴지지도 않고 신경 쓰이지도 않음.


특이한 게 엉덩이 쪽 부분이 피쉬테일처럼 갈라져 있다. 이것 때문에 언뜻 보면 블레이저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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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옷의 최대 특징인 스트링으로 여닫는 앞섬. 스트링을 잡아당기면 후드티의 후드처럼 앞섬이 조여진다.


사실 저걸 조일 일은 별로 없음. 조여서 입는 순간 가디건인 척 할 수도 없는 개량한복의 모습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난 항상 열고 입는다...


참 독특하고 예쁜 옷이긴 해.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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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청자켓을 주구장창 입어 볼 생각이야. 청청을 입을 순 없으니까 하의는 블랙진이나 슬랙스를 활용해 보려고 해.


청자켓에 회색후드는 너무 식상하니까 버건디 색이나 애플리케 스웻셔츠나 하나 사볼까 한다.


체크 플란넬이나 흰색 샴브레이나 리넨 셔츠를 기장 길게 청자켓 밑에 입어볼까 막연하게 생각중이다.


근데 이렇게 말은 해도 학식충인 내가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제일 많이 입게 될옷은 뭐니뭐니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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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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