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2016.09.19 22:23

옷과 나에 대해서...(

조회 수 6897 추천 수 39 댓글 60

패션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다. (물건을 소유하는 취미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다.)

옷과 나의 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1. '신체와 옷'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분은 맨 밑에 번외만 보셔도 됩니다.

2. '옷과 나에 대한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본문을 정독해주세요.


내가 이야기 할 것은 옷푸어나 소비습관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는 옷이라는 것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사실 우리는 거의 기성복을 입기때문에 옷과의 관계에서 우리를 옷의 치수에 맞게 끼워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수선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항상 일정 수준이상의 수선을 할 수 없기때문에 기성복치수에 우리를 맞추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보통 아 이 옷을 입으려면 얼마를 빼야하고 이 옷은 내 골반에 안 맞고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생각은 좋은 생각이다.

예를 들어보자.


000 옷 멋진걸.

어? 그런데 이건 내 골반에 안 맞네. 혹은 어? 이건 기장을 잘라서 입어도 붕 뜨겠는 걸?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이고 정답이다.


허나, 옷을 좋아하는 만큼 보여서 그런 것인가... 비싸고 좋은 제품들이나 어느 정도 돈을 모아서 사야 하는 그런 아이템들에서는 이런 일반적인 사고를 못 하게 된다.


땡칠이는 커뮤에서 인기 많은 좋은 제품을 샀다. 그러나 땡칠이는 그 물건을 쓸때마다 신경에 거슬리는 부분이나 불편한 점이 있다.


이럴때, '아, 이 물건은 나한테 맞지 않는 물건이구나. 흐음... 여기 제품은 이렇고 이래서 나와 맞지 않는 거구나.' 이러면, 자신과 맞는 브랜드를 찾아갈 수 있다. 그리고 물건을 골랐을 때의 실수를 점점 지워가면서 땡칠이는 훌륭한 빅게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흐음, 불편해도 이런 맛에 입는거지! 엣헴엣헴.' 

'이 브랜드는 어쩌구 저쩌구 쩌는 물건이지!'

이런 합리화로 인해, 자신의 선택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 한다.

결과는 몇 번 밖에 안입고 옷장으로 간다. 중고거래 애용자의 경우에는 물건을 판매한다. (중고거래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여러분^^)


중고거래를 많이 하고 옷장에 옷이 많이 쌓이는 건 상관없다 치자. 근데, 여기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고찰을 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나'라는 존재를 망각하고 '옷 혹은 아이템'에만 치중을 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옷을 좋아하는 사람은 옷을 많이 사고 판다.' 라고 말은 하지만 그 실상을 보면, 진짜 나에 대해서 잘 알고 내가 좋아하고 어울리는 아이템들을 사는 사람은 일부고 희소성과 브랜드가 목적인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그 사실을 알고 '그래, 맞아. 나는 수집목적으로 사는 거야.' 이러면 옷을 어떻게 소화하고 자신에게 맞게 입고 하는 우리들의 목적과 다르기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산다.' 이건 나의 패션이 아니라 위의 경우처럼 나의 컬렉션으로 봐야한다. 


어쨋든, 내가 즐겁게 입고 잘 입고 만족하면서 쓸 수 있는 옷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빨리는 아이템들에 치중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나는 '옷을 좋아하고 옷을 잘입는 나'가 아니라 '돈값하고 인기 많은 물건이 많은 나'가 된다. 


aaa티셔츠를 예로 들자. 

그냥 색깔 다양하고 후뚜루마뚜루 거칠게 입는 색깔많은 소모용 티셔츠다.

근데, 이것을 티셔츠의 가격만큼 투자해서 수선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이게 맞을 것인가? 색이 다른데서 찾아 볼 수 없는 거여서? 대체품이 없어서? 

이런 이유면 괜찮지만, 단순히 남들이 많이 사고 좋다고 하니까 해서 샀는데, 이게 나랑 안맞고 그래서 티셔츠값만큼 돈을 쓰고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남들이 추천을 많이해주는 아이템이 좋은 아이템일 경우가 많다. 그라나, 나에게 맞지 않고 내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것은 살 이유가 없는 물건이다. 내가 최우선임을 잊지말자. 패션유행, 자신의 스타일도 결국에는 내가 중심이 된다면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번외+) 운동운동 옷빨 굳!! 이러는데, 물론 맞는 말이고 좋은 말이다. 나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통통이든 뚱뚱이든 말랐든 난쟁이든 뭐든 타인의 패션에 대해서 '야, 어깨가 그게 뭐냐 운동을 하란 말이다!!! 이노오오옴!!!' 이러는데, 그러지 말자. 왜냐고?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한테 맞는 옷을 입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사회적으로 빨아주는 잣대를 들이대는 꼴이 된다. 만약 그가 말라서 옷이 안어울리고 뚱뚱해서 안어울린다면, 다른 옷을 선택해야하는 것이지 자신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목록 복사


  • 갤런트 2016.09.20 01:58
    별로라고 느낀 착장도 사진 아래 나열된 브랜드로
    인정해주는거 보고 많이 갸우뚱 했었는데, 생각이 다 비슷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오오 허고
  • 숏다리 2016.09.20 03:34
    예전부터 옷질하면서 든 생각이지만
    대세 아이템을 포함한 모든 옷정보 들은
    배척하지도 맹목적 수용하지도 않고
    단지 선택의 범주에 추가시켜서
    내가 원하는 룩, 핏, 색조합 등 코디의 폭을 넓히는 역할일 뿐이라고 본다.
    단 대부분의 보세와 짭 은 예외로 무조건 배척함
    믿고 거르는 일반화가 거의 적용되거든.
  • 숏다리 2016.09.20 03:37
    To. 숏다리
    물론 내 안목은 아직도 ㅎㅌㅊ다
  • 전설민 2016.09.20 03:54
    내가 딱 이 단계에 잇는거 같네 옷질 시작한지 1년밖에 안되서 어리버리 타고있다 사실 빅게이 스타일도 이해가 떨어지는데 왠지 여기서 좋다그러면 이뻐보이고 그러더라 반성이 되네..
  • LVC 2016.09.20 06:11
    오랜만에 참글보네ㅋㅋㅋ 옷을사야지 '브랜드'를 사면안된다.
  • KhaKi 2016.09.20 08:52
    브랜드품질이 믿고 살수잇어서 브랜드만보고 사는것도있는데..뽕맞아 그러는게 대부분이라 찔리노...
  • 히키머 2016.09.20 09:07
    나도 옛날엔 그냥 내몸에 어울리고 안어울리고 떠나서 
    그냥 '옷'을 샀엇는데 이제 성인되고.
    이것저것 시행착오 겪으면서 사고. 입어보니까 어울리는 옷. 안어울리는 옷을 스스로 찿고 알게 되더라. 
    그때부터 옷 디자인은 뒷전이고
    1순위가 내 체형에 맞는 핏의 옷을 찾고
    2순위가 그 맞는 옷을 찾았으면. 이제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옷을 찾고
    3순위는 원하는 옷을 찾았으면 이제 내가 생각하는 색조합을 생각하면서 고르고 구매한다.
    이러면 실패 없더라 팩트
    다시 말하는데. 이쁜옷만 주구장창 찾고 입는것 보다,
    내 체형에 어울리는 핏의 옷이 뭔지 이것저것 입어보면서 찾아가야됨.
  • 나에게 어울리는 옷 사기.. 명심..
  • 매드립 2016.09.20 15:36
    결론은 옷완몸이고 몸완얼 인것인 것 같스비다.(몸과 얼굴에 깃든 자신만의 정신이 중요하다 옷은 그것을 거들뿐)
  • Exp 2016.10.07 22:10
    이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정보 일본 편집샵 온라인스토어 주소 공유 32 impala 34036 88
공지 정보 클론이나 하위브랜드가 까이는 것에 대한 고찰. 61 마침표 34968 48
공지 빅베스트는 패갤에서 추천많이 받은 게시물이 넘어오는곳 BIGUY 21238
699 의류 (정보)몽벨맛을 알아보자. 21 file 크앙 6130 9
698 여행/쇼핑 3일동안 여행기 착샷 26 file 상굴 3257 10
697 정보 너가 광장시장 가기전에 알아둬야할것 58 file 세컨드핸드 7770 13
696 여행/쇼핑 스트릿 화보를 따라해보자 25 file 후지필름 5298 16
695 노하우 라이더 자켓과 개구리 20 file 프롬뉴욕위드김치 4350 15
694 여행/쇼핑 오늘 하루 (스압) 21 file 뀨또 3707 11
693 정보 빅게이들이 좋아할만한 구제사이트 정밀 분석 추천!!! 54 리마인드 32255 47
692 의류 후아유 베드포드맛 자켓 리뷰. 32 file 도메스틱만입음 7251 11
691 의류 빅유니온 셀비지 데님.jpg 41 file 센티멘탈리 6930 16
690 정보 경복궁 주변 둘러볼만한 샵 25 file 유난 5336 31
689 여행/쇼핑 [초초초스압] 스톡홀름 여행 후기 + 쇼핑 20 file 네덜란드교환학생 2941 14
688 여행/쇼핑 과거 여행 중 착샷 16 file 바비용 3107 12
687 etc 캐리커쳐 당했다ㅡㅡ 13 file 꼬마돌 4697 23
686 의류 (정보) 바버 자켓 종류에 대해서 간단 정리 24 아침7시구보 11621 39
685 정보 Vetements(베트멍) ㅆㅅㅌㅊ 장사법 - 퍼온글 24 이글이 14412 13
684 여행/쇼핑 서부 여행 (사진많음) 24 file LVC 2455 11
683 의류 이제 패딩구매 시즌이 왔네..(feat.코요테) 43 file 얼리어답트 5366 11
682 etc 부산의 한 할아버지의 패션.... 19 file Soh 6199 12
681 여행/쇼핑 지난 여름 유럽 여행 사진들...(사진 굉장히 많다,,) 26 카프카 2844 14
680 여행/쇼핑 요로시쿠 32 file 김기성 3208 13
679 etc 조인성 가을패션 실물 직찍 14 file 헬퍼 4579 12
678 여행/쇼핑 낭만을 찾아 (사진 많음) 48 file 악당출현 3747 14
677 의류 레졸루트 트렁크쇼 후기 23 file 뽀마드 4610 10
676 etc 엄니한테 테일러토요 자켓 입힘 8 file 어미새 5624 12
» 정보 옷과 나에 대해서...( 60 귀스타브플로베르 6897 39
674 여행/쇼핑 [씹스압&데이터주의] 브뤼셀 여행 후기 25 file 네덜란드교환학생 3167 12
673 etc 패션은 돌고도는 듯 6 file 오렌지로드 6599 13
672 정보 와코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유래에 대해서 file 50평 3169 13
671 의류 LVC 1947 501 구매 후기 27 file LVC 6854 16
670 etc 빅게이들아 할로윈파티 복장 평가좀... 착샷 28 file 개그의존재 6320 24
669 여행/쇼핑 (스압) 3박 4일 오사카 쇼핑기 35 file 톰톰충 6702 37
668 의류 바스통 몽키셔츠 27 file 의류학도 4998 11
667 의류 스압) 정글퍼티그자켓, BDU 자켓 브랜드 모음 21 file 8Queen 26784 40
666 etc 여자친구와의 경년변화 41 file 톰톰충 8107 37
665 여행/쇼핑 오랜만에 여행샷 15 file 이믹 3463 11
664 etc 자려고 누웠다가 이불 박차고 쓰는 자기 스타일 찾기에 대한 글 16 빨이띠똑 6592 25
663 신발 닥터마틴을 도색해보았다..'ㅅ' 21 file 고영욱 6527 12
662 여행/쇼핑 오사카 난바 쇼핑 13 file MRL996DG 5934 11
661 여행/쇼핑 가을 시작 쇼핑 + 착샷 7 file 테로메론 4459 11
660 노하우 베트남에서 가죽가방을 만들어보자! 85 file philia 6960 42
659 정보 엔지니어드가먼츠 유래, 그리고 시미즈 게이조 네펜테스 CEO (스크랩) 3 file G.U 3595 16
658 etc 90년대 한국 20 file ZINC 6474 15
657 의류 페로우즈 466 데님.jpg 22 file 센티멘탈리 5590 12
656 정보 가죽의 경년변화에 대하여 14 file 쿠로시로 5126 14
655 정보 광장시장 정보글 25 file 세컨드핸드 7041 21
654 etc 1년 사이 30 file 임주환 5233 13
653 정보 내가 가본매장과 가볼매장 리스트 .txt 30 우린모두꽃이다 7651 26
652 의류 (스압주의) 스파오 2세대 데님자켓 구매후기 42 file 임주환 6340 11
651 의류 내가 입은 옷들 사진 32 file 다꽝 7206 15
650 정보 옷덕후 덕질 일대기 / 아메카지 #2 9 file 빨이띠똑 5366 1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1 Next
/ 21




COPYRIGHT 2012 BIGJUNGBO.COM 광고/제휴 문의는 fomos4@gmail.com스팸 퇴치! Click Here!